4일 검찰에 따르면 미국 명문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국내에서 직업을 구하던 T씨(32)는 1월 땅콩잼 통에 비닐로 포장한 대마초 9.25g을 넣어 국제등기우편을 통해 국내에 밀수입했다. T씨는 유아 때 미국으로 입양된 미국 국적자이다.
검찰조사 결과 T씨는 국내에서 직업을 구하던 중 미국에서 보낸 마약을 수령할 거처가 마땅치 않자, 자신과 친분이 있는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 악장에게 대마초가 숨겨진 우편물을 수령할 것을 부탁했다.
이후 T씨는 악장으로부터 마약이 든 우편물을 찾으려다 덜미가 잡혀 결국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및 교포들의 국내체류가 증가하고 내국인의 국외여행도 빈번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택배를 이용한 소규모 마약류 밀반입 및 투약이 증가했다"며 "다양한 마약 밀반입 수법이 적발돼 왔지만 땅콩잼 속에 대마초를 넣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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