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땅콩잼 위장 수법까지"…수사당국 '쓴 웃음'
'마약 밀수, 땅콩잼 위장 수법까지"…수사당국 '쓴 웃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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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잼 통에 대마초를 숨겨 밀수한 재미동포 바이올리니스트가 검찰에 적발됐다. 옷가지나 신발, 담배, 사탕껍질을 이용하던 수법이 이제는 땅콩잼으로 위장하는 방법으로까지 발전해 수사당국이 혀를 차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미국 명문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국내에서 직업을 구하던 T씨(32)는 1월 땅콩잼 통에 비닐로 포장한 대마초 9.25g을 넣어 국제등기우편을 통해 국내에 밀수입했다. T씨는 유아 때 미국으로 입양된 미국 국적자이다.

검찰조사 결과 T씨는 국내에서 직업을 구하던 중 미국에서 보낸 마약을 수령할 거처가 마땅치 않자, 자신과 친분이 있는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 악장에게 대마초가 숨겨진 우편물을 수령할 것을 부탁했다.

이후 T씨는 악장으로부터 마약이 든 우편물을 찾으려다 덜미가 잡혀 결국 마약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및 교포들의 국내체류가 증가하고 내국인의 국외여행도 빈번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택배를 이용한 소규모 마약류 밀반입 및 투약이 증가했다"며 "다양한 마약 밀반입 수법이 적발돼 왔지만 땅콩잼 속에 대마초를 넣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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