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운 위해 잘못된 태극기 바로잡아야’ 뉴욕의 태극기연구가 심갑석 씨
‘국운 위해 잘못된 태극기 바로잡아야’ 뉴욕의 태극기연구가 심갑석 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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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태극기는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융성을 위해 바로잡아야 합니다.”

제 90주년 삼일절을 맞아 뉴욕의 한 태극기연구가가 잘못된 태극기의 문양을 하루속히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에 사는 심갑석(61) 씨. 그는 “정부 수립이후 태극기가 제정 공포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오류를 범했는데 그 태극기가 지금까지 사용되면서 우리 민족과 국가의 미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가 지적하는 오류는 두가지다. 먼저 태극의 방향. 즉 적청(赤靑)의 둥근 부위를 머리, 끝부분을 꼬리로 볼 때 그 방향이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대로 태극은 음(陰 파랑)과 양(陽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심 씨는 “수많은 은하들이 있는 우주에는 오른쪽으로 도는 별무리들이 있고 왼쪽으로 도는 별무리들이 있다. 시계방향인 오른쪽은 생성하는 은하이고 왼쪽은 소멸하는 은하다. 우주만물의 조화를 담은 태극이 오른쪽으로 돌면 창조 번성 화합을 뜻하지만 왼쪽으로 돌면 소멸 분쟁 파괴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속에 첫 등장하는 신라 신문왕의 태극문양(서기 682년)과 고종황제의 수신사였던 박영효 일행이 처음 사용한 태극기(1882년), 의병장 고광순 선생의 태극기(1906년), 안중근 의사의 혈서 태극기(1909년), 안창호 선생의 흥사단 태극기(1917년), 중국 방부에 있는 광복군 태극기(1945년)가 모두 시계방향으로 태극이 회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지적하는 두번째 문제는 사괘(四卦)의 건(乾 하늘) 곤(坤 땅) 리(離 해) 감(坎 달) 중에서 ‘리’와 ‘감’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다. 즉 왼쪽 상단에 하늘을 의미하는 ‘건’이 있으면 오른쪽 상단엔 해를 의미하는 ‘리’가 있어야 하는데 달과 해의 위치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사괘는 ‘사방(四方)’의 원리에서도 오류가 확인된다. ‘건’은 동쪽. ‘곤’은 서쪽, ‘리’는 남쪽. ‘감’은 북쪽을 의미하는데 현행 사괘의 위치는 남쪽에 '감'이, 북쪽에 '리'가 위치했기때문이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정한 태극기의 경우 위가 파랑, 아래가 빨강인 차이는 있지만 사괘를 향한 태극의 회전방향은 옳게 돼 있다. 태극기는 정부 수립 이듬해인1949년 국기시정위원회가 통일된 국기시안을 제정공포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이 과정에서 태극의 방향과 사괘의 위치가 결정적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심 씨는 “거꾸로 도는 태극과 해와 달의 위치가 반대인 사괘로 인해 우리 민족과 조국의 미래가 거꾸로 가고 있다. 국기시정위원회에서 잘못된 태극기를 공포한지 일년도 안돼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래 남북이 분단되고 동서가 갈리고 반목과 분쟁이 계속되는 것이 우리 민족의 업보나 우연한 불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극기는 사괘의 길이와 폭, 간격 등 모든 것이 태극의 지름과 일정한 비율로 만들어졌으며 우주만물과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창조와 번영을 희구한다”고 전제했다.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위대한 국기를 우리 민족이 가졌음에도 두가지 문제로 좋은 기운을 받지 못하고 나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애통해 했다.

비록 몸은 이역만리 타국에 있지만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그는 지난 수년간 두차례나 본국 정부에 서신을 띄워 태극기의 오류를 바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2006년과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에 각종 자료와 함께 서신을 띄워 1949년 국기시정위원회의 회의록 열람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록을 찾을 수 없고 제 의견이 학설에 따른 것으로 일리가 있지만 국민들의 합의과정이 없는 한 바꿀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심 씨의 사업장과 집에는 시험제작한 두개의 대형태극기가 걸려 있다. 그가 평생 꿈꿔온 새로운 태극기의 태극문양은 생성발전을 의미하는 오른쪽을 향한 ‘박영효 태극기’를, 사괘는 1874년 청나라의 ‘통상장정’에 소개된 것과 같은 위치로 유구한 민족광명의 정신을 담고 있다.

그는 “잘못된 태극기만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나말고도 여러 분들이 태극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어야 오류가 시정될 것”이라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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