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 모조지폐 27매 유통
제과점 여주인 납치 모조지폐 27매 유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3.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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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의 용의자 정승희씨(32)가 사용한 모조지폐 중 27매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1일 "정씨가 사용한 모조지폐 중 27매가 미회수 됐다"며 "일부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신길동에서 대포폰을 구입하면서 오토바이 택배기사에게 모조지폐 총 30매를 지불했으며, 이 중 종로구 포장마차와 헤화동 복권방, 망우동 슈퍼마켓 등에서 발견된 3매를 제외한 27매가 미회수 된 상태다.

경찰은 정씨가 제과점 여주인을 풀어주면서 택시비로 사용한 7매와 오토바이 구입에 사용한 700매를 비롯해 종로구 포장마차에서 오뎅값으로 사용된 1매, 복권구입에 쓰인 1매, 담배값으로 지불된 1매 등 모조지폐 총 710매를 회수했다.

경찰은 나머지 모조지폐 중 정씨가 지난달 12일 모조지폐의 현금 환전 가능 여부를 의뢰하기 위해 고속버스 택배로 우송한 2매와 사용하고 남은 6261매 등 모두 6263매를 소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서 정씨는 "쓰고 남은 지폐를 23일 새벽 1~3시에 모두 태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 은신처에서 발견된 소각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조지폐 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했으며, 정씨가 모조지폐를 유기, 은폐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남은 모조지폐를 모두 태웠다고 진술해 남은 모조지폐가 6263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소각한 모조지폐가 정확히 6263매인지는 국과수 감식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유통된 모조지폐 27매에 대해 '대포폰' 판매업자와 중간 전달한 택배기사 등을 추적해 정확한 유통경로 등을 파악하고 전량 회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폰 판매업자가 대포폰을 개설시키지 않은 것으로 봐서 대포폰 판매업자가 모조지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택배기사가 모조지폐를 썼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범행 발생 18일 만인 지난달 28일 오후 5시50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한 쪽방에서 숨어 있던 정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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