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설 민심 'IMF때보다 힘들다'…국민 한숨소리뿐"
민주, "설 민심 'IMF때보다 힘들다'…국민 한숨소리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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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파로 위축된 서민들의 실상을 보여주듯 설 연휴를 지낸 민주당 의원들은 27일 민심의 싸늘한 분위기를 여과 없이 전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MF때보다도 훨씬 힘들다고 한다"며 "자영업을 하는 분들의 평균 매출이 30%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라는 지역구 지역 주민들의 발언을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용산참사와 관련, "세월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 사람이 6명이나 죽었는데 어떻게 책임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나"라며 경찰청장 인사에 대한 지역 주민 비판도 함께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요즘 요양시설과 보호시설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며 어려운 경제상황을 한 문장으로 전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 첫 마디가 전부 '힘들어요. 참 힘들어요' 한다"라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위정자들이 국민의 눈물과 한숨소리를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개개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도 문제제기이지만 전반적으로 지금 이명박 정부하에 국민들의 감정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치권을 필두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된다는 아주 절박한 책무감을 느끼는 설 주간이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특히 정당간의 갈등, 우리사회에 강자와 약자간의 갈등, 그리고 용산참사에서 보여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냉대들이 전반적으로 어우러져서 사회적 불신감,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정부정책의 신뢰도 또한 이런 불안감과 불신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미덥지 못하다는 게 주된 반응"이라며 "한마디로 국민들의 지금 민심은 신뢰와 경제위기 극복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자신들과 똑같이 장사를 하는 용산철거민들의 사망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라며 용산참사에 대한 민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강력한 견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유권자도 있었지만, 국민의 삶은 보살피지 않고 니들끼리만 그렇게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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