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칸희, 패션사업가로 승승장구
탤런트 이칸희, 패션사업가로 승승장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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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칸희(40)는 서울 동대문 일대에서 성공한 패션 사업가로 통한다. 동대문 패션몰 뉴존, 청평화시장, 디오뜨 등지에서 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면 소재 T셔츠 전문매장들이다.

2005년 첫 매장 오픈 당시 2명이던 직원도 15명으로 늘었다. 인터넷 쇼핑몰 ‘스토리 맘’도 운영하고 있다.

이칸희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후 1997년 KBS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강성진, 박정철 등이 동기생이다. “30대 이후부터는 조연으로 지내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

무엇보다 “여자 연기자로서의 역할이 한정돼 있다”고 파악했다. “남자는 잘생기건 못생기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만, 여자배우들은 예쁜 여자와 못 생긴 여자, 마른 여자와 뚱뚱한 여자, 누구의 애인 아니면 엄마라는 캐릭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칸희는 그동안 극중 ‘누구의 아내’로 자주 등장했다며 웃는다. “한반도의 안성기, 복수는나의것의 송강호, 공공의적의 이성재, 간큰가족의 감우성, 교도소월드컵의 정진영의 아내로 출연했어요.” KBS 1TV 일일드라마 ‘청춘예찬’에서는 순자엄마 ‘장지순’을 연기하고 있다.

이칸희는 친구의 옷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을 계기로 의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친구 가게에서 일할 당시 제가 직접 디자인한 아동복이 대박이 났어요. 연습 삼아 만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죠. 이후 관심도 있고 친구가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경기불황은 그녀에게 딴 나라 예기다. 자신만의 사업 노하우를 귀띔한다.

고객층이 30대 이상의 미시족이기 때문에 원단이 중요해요. 싼 가격에 들어오는 중국 원단은 한 번 빨면 줄어들거나 옷이 변형돼요. 기름 냄새도 나요. 그런데 저희 옷은 100% 면 소재를 사용하고 빨아도 변형이 안 돼요. 또 뜨거운 물로 세탁해서 판매해요. 그러면 옷이 변형되지 않거든요. 옷이란 게 몸에 좋고 편해야 되잖아요. 걱정이라면, 불경기로 인해 거래처인 원단집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지요.”

고객 관리도 철저하다. “하루 15시간 이상 열정을 쏟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옷을 한 벌이라도 구입한 고객에게는 직접 감사의 엽서를 보내고, 옷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고 강조했다. 재고는 없다. 그날 판매할 정도의 물량만 제작하기 때문이다. “당일 판매되지 않으면 다음날 옷을 만들지 않습니다.”

결혼 12년째 주부인 이칸희는 “앞으로 아기와 엄마가 같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배우생활도 계속한다. “가능하면 시대극과 사극 위주로 했으면 한다. 라디오 DJ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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