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수용가능한 비전 설정돼야"
청주·청원 통합 "수용가능한 비전 설정돼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1.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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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을 위해서는 충북도와 청원군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행정학회가 21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주최한 '청주·청원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헌석 교수(서원대 법학과)는 발제를 통해 "청주시와 통합찬성세력은 청주와 청원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자신의 기득권을 희생하고, 용기있게 청원군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는지 자성해야 한다"며 "청원군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통합이후 청주시 중심의 시정이 운영될 것이란 우려도 상당부분 사실일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청원군민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은 당연한 것"이라며 "통합과정에서 청주시의 기득권찼?은 아무런 희생도 하지 않고,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청원군의 기득권층만 나무란다면 올바른 방향도 아니며 통합이라는 목적이 결코 달성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청원군 등 통합반대세력들 역시 지금까지 왜 통합을 반대했는지의 소신과 지금의 달라진 소신에 대해 반성과 평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러한 모습이 설득력이 없다면 그것은 자신의 밥그릇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가 했던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청원군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청주·청원 통합 반대논리인 도농간 행정수요의 이질성, 농촌지역의 상대적 소외와 세금부담, 농촌의 고유한 가치상실 등의 문제가 청원 단독시로 승격되면 해소될 수 있는 지 납득할 수 없다"며 "청주·청원통합 반대 주장이 군단위 농촌지역의 가치와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청원시, 오창시 승격논의는 상호 배치되는 논리가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통합의 당사자들은 왜 통합을 해야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화두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하며, 나아가 주민들이 행복한 행정체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의 문제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며 이럴 때 비로소 주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가장 바람직한 통합이 달성되는 것이라고 매듭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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