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랜드마크 축제 육성책 절실
서산 랜드마크 축제 육성책 절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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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 수 홍 부국장 <서산>

한해에 우리나라에서 2000여건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1년 내내 일선지역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저마다 지역의 특색있는 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축제를 빼고는 붕어빵이다. 그래서 축제의 질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역마다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인 유·무형의 향토문화가 산재해 있다. 학술적 가치를 토대로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 사장되는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일선지역에서 갖가지 테마로 펼쳐지고 있는 축제의 내용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충남도는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전야제 등 2주일 동안 부여와 공주일원에서 백제시대로의 시간여행을 해 볼 수 있는 축제를 열어 3일만에 100만 인파를 돌파했다.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문화적 가치만 추구하는 축제가 아닌 문화제를 통한 지역의 경제창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발전도 이끌어 낸다는 목표로 현재 축제가 한창이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를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300만명 돌파는 무난하다고 한다.

이완구 충남지사가 올해부터 도 주관행사로 승격시켜 진행, 전국 대표적 문화축제로의 성공을 예약하고 있다.

백제문화제에는 충남도내 시·군지역 대표축제가 초청됐다. 명실상부한 도내 대표 축제 및 전국에 내세울 수 있는 충남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서산시는 그 많은 축제중 백제문화제에 초청된 축제가 없다. 인근 당진군의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백제문화제에 초청을 받은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서산시도 지난달부터 다음달 철새 기행전 축제까지 크고 작은 20여개의 각종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부터는 서산시 랜드마크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서산 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가 3일 동안 열린다. 서산 해미읍성병영체험 축제는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현을 통한 체험행사로 짜여졌다. 그러나 행사내용을 보면 충청병마절도사 출정 등 주요행사는 KBS아트비전 측에 용역을 맡겨 지역민들이 주요행사를 기획, 연출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또 주민들의 동참보다 대부분 학생들을 동원하고 있다. 때문에 이 축제를 서산시가 랜드마크 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획과 연출 등 축제를 주관하는 주민 주체를 발족시키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들어 축제의 중요한 부문중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학문화됐다. 이는 축제 성공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홍보 전략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텔링은 매체의 기술적 요소로 문자나 음악·영상·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축제의 고유한 특성과 주제를 이야기로 창작해 미디어로 가공해 내면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이다. 금산 세계인삼축제가 스토리텔링의 성공적 모델로 통한다. 이번 서산 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의 홍보전략은 부재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벤트회사에 행사를 맡기는 축제는 이벤트성 행사로 끝날 수밖에 없다. 서산의 랜드마크 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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