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일언
교육감 선거와 관련. 한 교장의 자살은 죽음을 택한 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교육계의 자살이다.교육현장에서'생명은 소중 합니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어떠한 이유에서도 지켜야합니다. 당신을 돕기위해 누군가가 곁에 있습니다.'라고 가르쳤음에도 교장은 죽음을 택했다.
그렇게 후학들에게 가르친 스승임에도 이 교장은 죽음을 택한 것이다. 아니 자기의 가르침을 부인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충남 교육계는 한 교장의 단순한 자살로 몰고가는 분위기다. 그가 교장이 아니었으면 죽었을까. 아니다. 평교사였으면 안죽었다.
왜냐면 평교사였으면 교육감 선거와 관련지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충남교육계는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느니. 단기화되느니만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죽음을 택한 이 교장의 죽음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충남교육계 전체의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교육감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교육계 관행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그 교장은 주변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에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후학들에게 가르치는 교육계에서 만큼은 조직내부의 그릇된 관행 때문에 또 한사람이 죽음을 택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계 내부의 뿌리깊은 관행을 단절해야 한다. 선출직 교육감도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관행을 교육계가 앞장서 만들어보자.
충남교육계가 먼저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전국 교육계에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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