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계의 자살이다
충남교육계의 자살이다
  • 장영래 기자
  • 승인 2008.09.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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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교육감 선거와 관련. 한 교장의 자살은 죽음을 택한 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충남교육계의 자살이다.

교육현장에서'생명은 소중 합니다. 어떠한 위기에서도. 어떠한 이유에서도 지켜야합니다. 당신을 돕기위해 누군가가 곁에 있습니다.'라고 가르쳤음에도 교장은 죽음을 택했다.

그렇게 후학들에게 가르친 스승임에도 이 교장은 죽음을 택한 것이다. 아니 자기의 가르침을 부인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충남 교육계는 한 교장의 단순한 자살로 몰고가는 분위기다. 그가 교장이 아니었으면 죽었을까. 아니다. 평교사였으면 안죽었다.

왜냐면 평교사였으면 교육감 선거와 관련지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충남교육계는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느니. 단기화되느니만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죽음을 택한 이 교장의 죽음은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충남교육계 전체의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교육감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교육계 관행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그 교장은 주변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에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후학들에게 가르치는 교육계에서 만큼은 조직내부의 그릇된 관행 때문에 또 한사람이 죽음을 택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계 내부의 뿌리깊은 관행을 단절해야 한다. 선출직 교육감도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관행을 교육계가 앞장서 만들어보자.

충남교육계가 먼저 환골탈퇴하는 모습을 전국 교육계에 보여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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