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이 하는 일인데…"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8.09.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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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충주댐상류 하수도공사 부실시공
굴지의 대형업체인 대우건설이 추진중인 '하수도 시설 확충공사'가 부실시공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주댐상류 상수원의 수질개선과 하수도보급률 향상을 위해 1341억29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지난 2006년 9월부터 오는 2010년까지 충주, 제천, 단양지역을 대상으로 하수도 시설 확충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천지역은 봉양, 금성, 수산, 덕산, 백운, 송학 등으로,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설이 완료된 하수관을 확인한 결과 관 내부 전체에 굴곡이 심한 홈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경사도를 제대로 맞추지 않아 오수가 그대로 고여 있었으며, 관 내부에 발생한 홈에 물이 흐르지 않고 걸려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처럼 제대로 된 자재가 사용되지 않은데다 시공마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공사감리를 맡은 환경관리공단에서는 현장 시공 사진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시공이 완벽하다는 검측까지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김모씨(48)는 "오수가 관로에 발생했다면, 연결부위가 손상돼 지하수 오염 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공이 완료된 충주와 제천, 단양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람이 하다보면 일부 처짐 및 유격이 생길 수 있다"면서 "확인작업을 거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시공하겠다"고 말했다.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사진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분명히 잘못 시공됐거나 정상적인 자재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장을 확인한 후 조속한 시일 내에 보수공사를 진행하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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