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호야나무 관광상품 개발
서산 해미읍성 호야나무 관광상품 개발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9.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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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회, 자목 생산… 기념수 판매 계획
속보=천주교 병인박해(1886년) 후 천주교인들의 처형 장소로 쓰인 서산 해미읍성내 호야나무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해미읍성보존회(이하 해보회·회장 김시영)는 천주교인 처형장소로 쓰인 호야나무 자목을 생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념수로 판매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25일 해보회에 따르면 "국가지정 축제로 육성 발전이 추진되고 있는 해미읍성 병영체험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초석으로 호야나무 자목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인 1000여 명을 목매게 한 호야나무 자목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뜻깊은 기념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야나무 자목 생산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고 밝히고 "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보회 사단 법인화도 끝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평지성(城)을 상징하면서 성곽을 둘러싸고 있던 탱자나무도 문화재청과 협의,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지에 축조된 해미 읍성은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성곽을 따라 탱자나무가 심어져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이에 대해 보존회 회원은 "서산시가 지난 2004년 읍성 재정비 사업을 하면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던 탱자나무 20여 그루를 다 뽑아냈다"며 "당시 읍성 재정비는 역사성에 대한 가치가 큰 탱자나무를 뽑아버릴 정도로 무지한 행정의 표본이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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