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업계 생산 중단… 건설대란 우려
아스콘 업계 생산 중단… 건설대란 우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9.26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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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80% 참여… 도로포장 등 차질 불가피
지역 아스콘 제조업체 대부분이 사실상 생산을 중단하고 있어 공사중단 등 건설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충북지역 아스콘 제조업체에 따르면 31개 업체 중 80%가량이 사실상 생산 중단 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스콘 공급중단에 따라 증평산업단지 진입로 등 시급한 공사 15건가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스콘의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건설경기 악화는 물론, 공사중단으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와 건설대란마저도 우려되고 있다.

아스콘 제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은 최근 대형 정유사들의 잇따른 가격인상과 공급중단, 제한출하 등이 원인으로 기존의 재고가 바닥상태를 보이고 있고, 가격 인상분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스콘의 원료인 아스팔트는 도로의 건설 및 유지·보수 등의 95% 이상을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주요 관수 자재임에도 조달물품에서 제외돼 업체들은 정유사들이 판매하는 가격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콘업체들은 2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4대 정유사 아스팔트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A 아스콘 업체 사장은 "정유사들이 아스팔트 가격을 올리고, 제한적인 출하를 하면서 가동을 사실상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스팔트를 조달물품으로 분류하면 가격 상승을 억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아스콘조합 박순균 부장은 "4대 정유사들이 ℓ당 420원에서 최고 550원까지 인상한다고 구두로 통보하고 공급마저 중단시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국가 기간산업용 자재인 아스팔트의 공공재 성격을 감안해 반드시 조달물품으로 분류하고, 아스팔트와 경유, 벙커C유 등의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아스콘 납품가격에 반영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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