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4세 딸 수치스러워 익사시킨 英 여성 '종신형'
뇌성마비 4세 딸 수치스러워 익사시킨 英 여성 '종신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9.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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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4세된 자신의 딸을 욕조에서 익사시킨 한 영국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이 23일 보도했다.

조안 힐(32)은 지난해 11월 26일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자신의 딸 나오미 힐(4)이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나오미를 살해했다.

조안은 노스웨일스 디사이드에 위치한 별장으로 나오미를 데리고 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나오미가 수치스러웠다"고 말했으며 법원은 조사 결과 조안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조안의 남편인 시몬 힐(38)은 "나의 공주 나오미에게 한 조안의 행동은 악마의 짓"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시몬은 법원에 출두해 '나오미가 질병으로 괴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나오미는 우리를 항상 즐겁게 하고 감동을 주는 존재였다"고 전했다.

영국 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조안이 사건 발생일 별장에서 목욕을 하기 싫어하는 나오미를 강제로 윗층으로 데려가 옷을 벗긴 후 욕조에 넣었으며 이후 나오미가 욕조 밖으로 머리를 빼지 못하도록 손으로 나오미의 머리를 욕조 안에 계속 담가두었다고 전했다.

이후 나오미가 사망하자 조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나오미에게 옷을 입히고 8시간 가량이 지나 체스터 병원을 찾아 나오미가 의식 불명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후 수시간이 지나 조안은 경찰에 체포됐고 범행을 저지른 동기로 남편인 시몬이 나오미의 입양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조안의 변호인은 조안이 과거 앓고 있던 정신 이상 증세가 재발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 측은 조안이 나오미를 살해할 당시 조안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의 엘레간 에드워드 판사는 "조안의 범행에는 그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사망한 나오미와 나오미 가족 모두에게 이번 사건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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