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18억 들여 내년 7월까지 물막이 벽 설치
군은 1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7월까지 온달관광지를 감싸는 총연장 402m, 높이 1.5∼2m의 성벽형 물막이 벽을 설치한다.
특히 물막이 벽 곳곳에는 미관을 고려해 성문과 성치를 각각 1곳씩 조성하고 관광객을 위해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포토 존도 마련한다.
또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기존에 설치한 120마력짜리 배수펌프를 300마력짜리 대용량 펌프로 증설한다.
온달관광지는 국가하천인 남한강과 남천천(지방2급하천), 자리천(소하천) 등 3개 하천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집중호우 시 하천 수위 상승으로 위수가 유입돼 반복적인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
이곳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을 비롯해 온달관광지 오픈 세트장, 온달관 등 관광시설물과 상가, 위락시설 등이 들어서 있어 문화재 훼손과 함께 인명피해도 우려된다.
지난 1997년 문을 연 온달동굴은 개장 이후 모두 26회에 걸쳐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2006년 집중호우 때는 온달관광지 전체가 침수돼 6억원의 복구비와 3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되는 물막이 벽은 남한강 최대 홍수수위인 하상고 165.66m보다 3.44m 높게 조성됐으며, 지난 2006년 침수수위보다도 0.5m 높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한강 수위 상승으로 토압과 수압이 일방향에서 작용하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한 상황에서도 물막이 벽은 전도, 지지력, 활동, 사용성 등에서 모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달관광지는 영춘면 하리 9만7000㎡의 부지에 온달과 평강에 얽힌 전설·설화를 바탕으로 조성된 전국 유일의 고구려 테마형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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