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
검찰과 경찰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9.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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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같은 사안을 놓고 검찰과 경찰의 몸통과 깃털로 비교되는 수사결과가 나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서산경찰서와 당진경찰서는 속칭 바다이야기 불법 오락실 영업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였다.

바다이야기 게임장은 일선지역을 독버섯처럼 파고들어 큰 사회문제가 됐기 때문.

경찰은 바지사장을 고용한 서산지역 오락실 업계의 대부(?)로 통하는 업주 1명을 구속하고 바지사장으로 고용된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넘겨받은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만성신부전증 환자나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사장행세로 불구속된 점을 수상히 여겨 심층적인 기획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업주 도피를 목적으로 실제 업주 행세를 한 바지사장 3명과 바지사장을 고용한 업주 3명 등 6명을 무더기로 구속했다.

새로 구속된 이들은 같은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피해갔던 사람들.

당시 경찰은 오락실 업계 대부를 구속, 불법 오락실 업계에 철퇴를 가했다고 자랑했었다.

불과 10여일 만에 세상에 드러난 또 다른 사실은 불법 오락실 업주들로부터 경찰이 실컷 농락당했다는 점이다.

결국, 서산·태안·당진지역에서 불법으로 오락실 영업을 해온 독버섯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철퇴는 검찰의 손에 의해 이뤄졌다.

경찰은 검찰과 비교가 안될 만큼 많은 수사력과 정보력이 있는 조직이다.

질 높은 수사력에도 불구 독버섯 같은 불법 오락실 문제 하나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경찰력이 비난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력이 바로 설 때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점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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