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담 전하고파…"
"국내·외 여행담 전하고파…"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9.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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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경석준씨 '산따라 구름따라' 발간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본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 공항에 펼쳐진 파란 잔디밭을 볼 때 나라에 대한 고마움과 대한민국은 참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느낍니다."

올해 77세로 희수를 맞은 향토사학자 경석준씨(괴산군 연풍면·사진)가 16년 동안 국내·외를 산행·여행하면서 겪은 체험담을 300쪽 분량의 단행본으로 엮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켜온 경씨는 '산따라 구름따라'(부제 인생이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국내에서의 산행과 해외여행에 대한 소감과 경험담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경씨는 연풍에 사는 50대 후반의 남자 16명이 지난 1990년 5월8일 결성한 새재산악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13년여 동안 괴산의 유명산은 물론 서울 도봉산, 충남 청양 칠갑산, 전북 완주 무악산, 경북 청송 주왕산, 제주 한라산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산 40여곳을 올랐던 산행기를 이 책에 담았다.

산악회 조직 후 첫 산행이었던 연풍의 조령산에서 일행이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컵라면과 계란으로 허기를 채웠던 추억 등을 펜이 닿는대로 표현했다. 또 경씨는 친목모임에서 몇해 동안 적금을 넣어 마련한 여행비로 지난 1995년 1월 처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로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며칠 전부터 아내와 함께 마을을 설레며 준비물을 몇번이고 살폈던 일, 1996년에는 안개에 뒤덮여 백두산 천지의 장관을 보지 못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왔으나, 2003년 다시 찾아 티 없는 천지의 모습에 한동안 넋을 잃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2006년 2월에는 미국의 모습을 직접 본 데 이어 괴산향토사연구회원들과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답사하면서 그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에 탄성을 자아냈던 기억 등 경씨는 16년 동안 국내·외 산행과 여행을 다니면서 일정별로 꼼꼼히 적어놓았던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경석준씨는 "글재주도 없으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책으로 엮어 봤다"며 독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경씨는 연풍향교 전교를 지냈고 현재 괴산군 서도회장, 괴산향토사연구회원, 계담서원 부원장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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