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태안군 공무원
정신나간 태안군 공무원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8.29 2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구일언
최근 태안군에서 동북아 청소년 국제환경심포지엄이 있었다.

태안군은 당연히 지역을 방문하는 주요인사를 챙기게 된 것.

그런데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군은 행사에 앞서 주요인사 명단을 공개했는데 충남도 복지환경국장도 주요인사 명단에 들어 있었다.

그런데 보건환경국장의 이름은 현재 이상욱 서산시 부시장.

이 부시장은 전임 도 보건환경국장으로 지난달 17일 서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한 것.

더욱 기가막힌 것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주민이 전임 도 보건국장은 이미 서산시 부시장으로 부임해 재직 중이라 것을 지적했는데도 태안군 관계자가 동명 2인 일 수 있다며 반문하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후원하고 동북아자치단체연합이 주관한 행사지만 주요 외국 인사를 포함해 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국제행사에 현재의 도 보건환경국장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태안군.

사실 확인은커녕 동명 2인이라고 우겨댄 태안군의 행정력을 해프닝으로만 웃어 넘기기엔 지나쳤다는 생각이다.

태안군 공무원들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동정심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유류유출 사고 후 지금까지 밤낮없이 공무를 수행하고 있는 태안군 공무원들에게 기자도 박수를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무원 한 사람의 실수가 태안군민 전체를 욕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