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백성의 나눔 사랑
임금과 백성의 나눔 사랑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7.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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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심 영 선 부장 <괴산>

중국 서경(書經)에 이른바 천명사상(天命思想)이란 글이 기록돼 있다.

즉, 괴로움에 빠진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임금은 하늘을 대신해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고 서술했다. 반대로는 백성이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면 임금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하늘이 만들어 준 임금은 나라(한 국가)의 백년대계와 백성의 부귀영화를 이끌 절대적인 책임이 수반된다. 임금은 백성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꿰뚫어 보는 슬기와 지혜도 지녀야 한다. 결국 임금이라함은 나라와 백성을 위해 뜻하는 바가 매우 크다는 포괄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한마디로 함축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백성(서민층 국민)은 도탄(途炭)에 빠진 형국이다. 더구나 정부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숨이 가슴 밑바닥까지 꽉 찰 만큼 가파르게 치솟는 서민경제를 바라만 볼 뿐 평균 수준으로 유지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힘겨운 삶을 지탱하는 대한민국 서민 가정경제는 이글거리는 숯불에 빠진 꼴이다. 결국 뿔이 날 대로 난 국민들은 촛불문화제를 연이어 벌이며 정부에 무언의 항변을 했고 백성 삶의 안위를 촉구했다. 하지만 사정은 별반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결국 소수의 기득권층과 부유층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백성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 대통령의 대국민 인기도 조사에서도 20%를 넘나드는 지지도가 이를 증명해 주는 부분이다.

이 와중에 국제 원유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아예 국제원유가는 오르막길만 있을 뿐 내리막길은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국내 서민경제는 도를 넘어 위기상황을 자초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이 분명한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나섰다. 이로 인해 한·일관계도 급랭시대를 맞을 태세다.

예로부터 소국으로 불리며 얄미운 행위만 일삼았던 일본이 이중잣대를 들이댔다. 그렇지 않아도 심기가 매우 불편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통째로 흔들고 나섰다. 이 또한 섬나라 일본이 대한민국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 행위인가 기가 막힐 지경이다. 이뿐 아니다. 엄연한 대한민국 관광객이 북한에서 북한군 총에 맞아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는 등 나라 안팎이 온통 한바탕 난리를 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는 알아야할 게 있다. 한여름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한민국 대부분 서민들이 겪는 이중적 고통이다. 아직 오지도 않은 겨울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우선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살기에는 추운겨울이 더운 여름만 못하다는 논리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여름에 겨울 걱정

서민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오히려 '날개 없이 추락하는 불황'을 마냥 바라만 보며 이를 이겨낼 의지력도 바닥날 때가 됐다고 난리다. 경제가 어렵고 먹기 살기가 힘들수록 빈수레의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젠 정부가 서민경제를 하루라도 빨리 평균 수준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서민들이 오지 않은 겨울을 걱정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러면 마음 놓고 일도 할 수 있고 국가의 안위도 걱정할 수 있다.

서민들이 많이 움직이고 발로 뛰어다니면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부가 서민경제를 평균 수준으로 유지해 줄 수만 있다면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또 정부와 이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과 과오는 모든 국민들이 쉽게 판단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못 받고는 이 대통령과 정부 스스로의 책임이고 몫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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