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아는만큼 잘먹인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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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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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충분한 모유수유 신생아 황달 예방

송 찬 호 <모태안여성병원 원장>

출산 후 많은 엄마들은 막연히 본인의 젖이 모자랄 것이라고 두려움을 가지며, 젖이 돌아야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첫 수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3∼4일내에 젖몸살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유선염까지 일으킨다.

단순히 젖을 먹이지 않으면, 젖몸살 등 수유로 인한 고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틀리며, 오히려 더욱 극심한 젖몸살을 앓을 수 있다.

◇ 3∼5일이 되면 초유에서 성숙유로 바뀐다

생후 3∼5일은 프로락틴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젖 생산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첫날부터 비효율적 수유를 한 경우에는 젖의 순환이 나빠 오히려 젖몸살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 충분한 모유수유는 신생아 황달을 예방한다

신생아의 황달이 모유수유 때문에 심해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아기에게 생후3∼4일이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생리적 황달은 충분한 모유수유를 통해 그 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생리적 황달은 정상만삭아의 50∼60%에서 발견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심한 황달의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 물을 먹이지 않는다

신생아에게 물 또는 보리차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올바르지 않으며, WHO에서는 6개월 이전의 영아에게 모유나 분유 이외의 물 등의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보리차의 탄닌 성분은 신생아에게 변비를 유발해 때에 따라 황달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모유수유의 꽃은 애착형성

모유수유의 80%가 사랑이고, 20%만이 먹이주기의 의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생의 초기 애착형성은 성격 및 감성 발달에 많은 영향을 주고 심지어 IQ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모유수유가 어려운 경우에도, 모자동실을 통하여 모아애착을 형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 올바른 수유 요령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의외로 쉽다. 올바른 수유를 아기가 원할 때마다 하는 것이며, 신생아의 경우 8∼12회/1일 수유하면 신생아 탈수 및 황달, 엄마의 젖몸살을 예방할 수 있다.

모유의 분비는 심리적 영향이 크므로, 젖이 적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은 접어두고, 모유수유에만 전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기는 백일쯤에야 밤낮을 구분하므로 백일 때까지는 밤 수유도 반드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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