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시·대 개막
오·송·시·대 개막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7.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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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공장, 51개 업체 중 첫 착공
국내 굴지 제약·의료기기업체 입주 본격화

CJ제일제당이 오송생명과학단지 산업용지 51개 입주업체중 처음으로 공장을 착공, 본격적인 오송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핵심인 산업용지가 첫 삽을 뜨면서 국내 굴지의 제약 및 의료기기업체들의 오송입지가 본격화 됐다.

◇ CJ제일제당 오송공장 착공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내 두번째로 큰 규모의 CJ제일제당(대표 김진수) 제약공장이 15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 오송공장은 대지면적 14만5841㎡(4만4117평) 용지에 건설되는 국제수준의 cGMP 제약공장으로 오는 2009년 말 완공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이 사업에 모두 1500억원을 투입해 내용고형제동과 항암주사제동, 자동창고 등 모두 13개 동을 신축하고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제약부문 생산시설들을 순차적으로 통합, 오송공장을 CJ제일제당 제약사업의 핵심공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CJ제일제당은 오송공장 시설을 cGMP 기준에 엄격히 맞춰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제약 회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cGM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마련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으로, 국내 제약회사가 미국시장에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손경오 본부장은 "지난 2004년 한일약품을 인수한 후 2006년 흡수ㆍ합병을 통해 기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이번 국제수준의 cGMP 제약공장 건립으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품질관리, 운영인력까지 선진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켜 고품질 의약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손경식 CJ그룹회장, 김진수 CJ제일제당사장, 손경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정우택 충북도지사, 박수천 대전식약청장, 김재욱 청원군수와 회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 향후 어떤 업체들이 입주하나

CJ제일제당 이후 토지사용신청을 낸 입주기업은 대한결핵협회로 BCG백신공장을 착공할 예정에 있다.

아직 단지 준공이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의 착공이 많지 않지만 늦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상당수 기업들의 공장이 신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지중 가장 큰 규모인 16만5255㎡를 차지하고 있는 (주)LG생명과학의 입주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제일약품(주), 안국약품(주), 한올제약(주), 현대약품(주), 삼진제약(주), (주)서흥캅셀 등의 진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경부고속철 오송역사의 착공과 함께 공동주택용지내 아파트 분양, 국책보건의료기관의 공사 시작에 이은 산업용지 입주기업들의 본격적인 착공으로 오송은 토지조성공사를 끝내고 건물신축에 나서게 됐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오창으로 몰려오면서 경기도의 경우 이들기업의 이탈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리는등 대대적인 대응책에 나서고 있어 입주계약을 마친 주요 기업들의 조기 착공을 통한 안정적인 생산환경 조성에 충북도가 보다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사 황하중과장은 "CJ제일제당의 착공은 오송단지의 주체인 산업용지 기업들이 본격적인 입주를 알리는 것"이라며 "토지사용 가능일 후 3년내 입주 예정기업들의 신축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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