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간호사 부족현상 심각
충북지역 간호사 부족현상 심각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8.07.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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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여건·급여 열악 등 이유 대도시로
충북지역 간호사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군단위 중소병원 간호사들은 문화, 급여, 근무복지 등 '중소병원의 열악한 처우'등을 이유로 대도시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간호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시·군 중소병원의 간호사들은 군지역 중소병원→중소도시 종합병원→서울 경기지역 등 대도시 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청주 등 지역 중소병원들은 3교대 근무가 원칙이지만 간호사 인력 부족으로 2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간호사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간호보조 업무를 하고 있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업무를 대신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 대한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의 견해다.

간호통계연보와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충북도는 서울, 부산, 대구지역 등 의료기관의 간호사 공급현황에서 전국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충북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 행정중심 복합도시, 오창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의료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지만 간호사 수는 타지역에 비해 매우 낮다.

또한 충북도의 경우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1.73명으로 전국 평균 2.04명에 비해 낮다. 간호사 1인당 병상 수 역시 전국 평균 2.08명보다 현저히 높은 5.16명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 충북간호사회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대학을 갓 졸업한 간호사 연봉이 1800∼2000여만원으로 대도시 간호사 3000여만원에 비하면 급여만족도가 낮다"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군지역 간호사들이 대도시 병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간호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용균 한국병원경영연구실장은 이날 '병원간호사의 수급현황과 적정인력 공급방안'에 관한 주제 발표를 통해 "전국적으로 4만여명의 간호사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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