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 아토피의 '소리없는 살인마'
우리아기 아토피의 '소리없는 살인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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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관 악취
화장실이나 주방의 배수관은 열과 습기로 인해 부패하기 쉬운 공간으로 악취와 세균이 가장 잘 생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자칫 위험소지가 많은 가스에 대해서는 정기검침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배수관 같은 경우 정기검침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된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던 배수관의 걸름망 또는 물 차오름으로 인한 역류, 누수, 막힘 혹은 배수관 내 쌓인 찌꺼기나 오물 등이 최근 웰빙 시대를 맞아 건강상 이유로 자주 지적되고 있다.

◇ 악취도 화학물질의 일종 '그냥 두면 만성질환'

보통 가정에서 쓰이는 우리나라 배수관은 U자나 P자 형태로 가스나 냄새의 역류를 막아주지만 오래되거나 관리미흡으로 인해 배수관에 고인 물이 썩으면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건설기술교육원 박방열 교수에 의하면 배출구 내부에 오수가 만수 상태에 있을 때, 오수 잔여물의 퇴적으로 곰팡이와 세균의 증식, 하수구의 압력 상승으로 상승된 압력이 배출구를 따라 역으로 유입돼 배출구에 잔존해 있는 오수가 배수구를 통해 분출이 되는 분출 작용 등으로 배수관 배관 트랩의 파괴가 이뤄진다.

이렇게 배수관에서 발생한 해로운 하수가스가 배수관을 통해 건물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배관 트랩이 파괴됨으로 인해 외부 공기가 싱크대 상부나 화장실 위쪽으로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배수관 구멍을 통해 악취, 황 산성 하수가스 등이 주방이나 화장실 같은 공간으로 매일, 반복적으로 유입돼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고 각종 만성 또는 급성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가정환경에 노출 돼 있으면 감각기능이 항진돼 있어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대다수의 전문의들이 우려하고 있는 배수관의 정기검침 제도나 노력 등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유도 모른 채 많은 사람들이 만성두통, 헛구역질,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과학적이고도 세밀한 '실태조사' 필요

주방이나 화장실의 배수관은 하수가스 악취 및 곰팡이 세균 등이 주거공간으로 유입되면 안 되고 이에 대한 검토가 동시에 있어야 함은 기본사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건설업계, 엔지니어링 사무소, 연구소 그리고 학계 등에서는 아직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전문의들은 배수관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배수관의 가스, 악취로 인해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가스 농도의 기준표를 만들어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것.

아직 배수관에서 나오는 악취, 황 산성, 배수 가스 등으로 미치는 영향은 이런 것에 민감한 사람과 덜 민감한 사람으로 나뉘어 개인차가 크다는 이유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전문의들의 생각은 낮은 농도라도 민감군(가정주부, 어린이, 노인, 산모)은 다른 사람보다 알레르기 등에 쉽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웰빙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람들도 각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추구하게 되면서 배수관으로부터 나오는 악취와 가스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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