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자궁경부암예방접종 <下>
유소년 자궁경부암예방접종 <下>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7.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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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9∼26세 여성 2개월 간격 3회 접종

송 찬 호 <모태안여성병원 원장>

16∼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의 임상시험결과 백신은 자궁경부 전암의 예방 및 외음부 및 질 전암 및 생식기 사마귀의 예방에 있어 거의 100%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지난 2006년 6월 미국과 멕시코를 시작으로 백신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를 포함해 86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HPV백신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성매개 감염인 HPV감염은 성적 데뷔 후 획득되기 때문에 성접촉을 통해 HPV에 노출되기 전 백신을 투여해야하며 10대에 감염시 HPV에 의한 자궁경부 감염의 진행이나 자궁경부암의 전구병변의 발생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유소년에서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HPV예방 백신의 투여 연령에 대해서는 세계각국에서 성생활양상을 고려해 다르게 적용되어지는데 미국은 11∼12세, 프랑스는 14세, 독일은 12∼17세, 우리나라에서는 9∼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성문화도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다.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만 16세 이하에 첫 성경험을 한 비율이 5%이며 만 19세 이하에 성경험을 한 비율은 더욱 높아 25%에 이르며 이는 만 12∼29세의 성경험자중 25%는 미성년 시기에 이미 첫 성경험을 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우리나라도 서구사회와 같이 이른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까지 HPV 백신은 지속적인 HPV 감염이나 자궁경부암의 전암병변 및 악성병변에는 치료효과가 없다. 따라서 HPV백신은 성경험 이전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때 효과가 더 뛰어나며 이런 백신의 예방접종을 통해 많은 소녀들의 HPV 감염을 예방해 자궁경부암의 전구병변 및 악성병변으로의 진행을 차단할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녀들의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교육도 동반 시행된다면 소녀들의 건강, 나아가서는 어머니의 건강으로 직결돼 건강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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