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직지원정대 목적·직지봉이 탄생할 히말라야
<2> 직지원정대 목적·직지봉이 탄생할 히말라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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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히말라야에 새긴 직지
지난 2007년 7월 제 1차 등정 당시의 모습..

청주의 자랑 '직지' 무명봉에 명명… 자긍심 고취

직지봉·특구·루트 표기 파키스탄 관광청과 합의

히말라야 우기 시작… 지난해보다 유리 성공 확률 ↑


직지원정대(대장 박연수)가 지난달 30일 새벽 5시 청주의 자랑 '직지'를 히말라야 무명봉에 새기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원정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세계에 알려 충북도민의 긍지와 청주에서 활자로 인쇄된 배경을 전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정대는 히말라야 카라코룸 차라쿠사 지역의 무명봉에 올라 이 지역을 '직지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2008년 등반 운행계획


지난 2007년 7월 제 1차 등정에 실패한 원정대는 제 2차 등정으로 히말라야 무명봉 정상에 올라 '직지봉'이라는 이름을 새긴다.

또 원정대가 지나온 길을 '직지루트'라는 이름을 파키스탄 관광청으로부터 얻게 될 전망이고 파키스탄 지도에도 직지봉으로 표기된다. 원정대는 이를위해 최근 파키스탄 관광청과 최근 최종 협의를 마친 상태다.

직지원정대 박연수 대장은 "이번 등정은 청주시민들과 충북도민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등정"이라며 "히말라야의 장엄한 고봉 등반으로 시민과 도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북지역의 젊은이와 청소년들에게는 도전정신과 진취적 사고를 고취시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정대원들과 단합해 기필코 직지봉 정상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말라야는 직지원정대원들에게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다. 원정대는 지난해 이 봉우리 등정에 나섰으나 이상고온으로 눈이 녹아 내리면서 눈사태와 낙석이 떨어져 정상 바로 밑에서 철수해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 신들의 땅 히말라야

히말라야의 말은 고대 인도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의 합성어로 '눈의 거처'로 불린다. 한마디로 '만년설의 집'이란 뜻이다. 히말라야의 범위는 인도내륙 북쪽에서 중앙아시아 고원 남쪽을 동서로 길게 잇는 만년설의 산맥이다.

직지원정대가 찾는 카람코룸산맥은 중앙아시아 남쪽과 인도대륙 북서쪽에서 동서로 500, 남북으로 150 면적의 대장벽으로 형성된다. 이 산맥은 중국 신강위구르 자치구의 탈리무 분지로 흐르는 '야르캄드강' 지류와 인더스강으로 들어가는 '샤이요크강'으로 형성돼 있으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 지점이다.

'얼음 산'으로 불리는 카라코룸 산맥은 '카라'는 흑색을 '코람'은 돌멩이를 의미한다. 이 산맥 주변을 덮고 있는 검은 돌에서 생긴 이름이다.

특히 이 산맥에는 8000m급 4좌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6000∼7000m급 산이 집중돼 있다.

이 산맥은 다시 대카라코룸과 소카라코룸으로 나뉘는데 대카라코룸은 산맥의 주축을 이룬다. 사세르 캉리, 테람 캉리, K2 등이 솟아 있는 발토로 산군과 히스파 산군, 바투라 산군이 이에 속한다. 소카라코룸은 주산맥의 남쪽에 있는 살토로 캉리, 마셔브롬, 하라모쉬, 라카포시 산군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히말라야 기후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건기와 우기가 뚜렷이 구별된다.

여름에는 벵갈만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비를 몰고 와 이 지역에 농사에 도움이 되나 높은 산에는 눈이 내려 등반이 불가능해진다. 겨울철의 카라코룸은 겨울철에 편서풍이 불어 높은 산에 많은 눈이 내리고 쌓인다.

원정대가 히말라야를 찾는 시기는 6월로 우기가 시작되지만 지난해보다는 유리하다는 게 원정대의 설명이다.

민준영 등반대장은 "직지봉이 탄생할 무명봉은 만년설로 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많은 훈련과 대원들의 자신감이 넘치고 있어 제 2차 등정에는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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