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에 님들을 생각하며…
호국·보훈의 달에 님들을 생각하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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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권 태 영 <청주보훈지청장>

2008년이 시작된지 얼마전 같은데 벌써 1년의 반을 알리는 6월에 접어들고 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국권회복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공헌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피끓는 청춘을 조국수호의 제단에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고 우리가 현재 누리는 이 풍요로움과 번영이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의 결실임을 가슴 깊이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숱한 외침과 모진 시련을 겪어왔다. 일제의 침략 속에 민족의 자존이 처참하게 짓밟혔던 시절이 있었으며 조국광복의 가슴 벅찬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수많은 역경과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조국의 독립과 자유평화를 위하여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희생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거룩하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터전이 없어 세계 방방곡곡을 떠돌았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만일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애쓰신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처지도 유대인과 별 다를 바가 없었겠구나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하고 빛나는 공훈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일이며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그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 우리들의 책무일 것이다.

그러나 지나버린 세월만큼이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을 추모하는 마음가짐이 퇴색되어 가고 해가 갈수록 국민들의 관심 또한 시들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정부에서는 해마다 6월 한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여 추모의 기간(6.1∼6.10), 감사의 기간(6.11∼6.20), 화합과 단결의 기간(6.21∼6.30) 등 3단계로 나누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열린 보훈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6월 '호국·보훈의 달'만이라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고 그분들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보훈처 슬로건 중에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나라사랑의 길에는 거창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나라사랑 정신으로 발전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이 선진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우리 모두 깨닫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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