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인후두염
만성 인후두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6.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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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술·담배 금하고 수분 섭취 늘려야

황 규 성 <두리이비인후과 원장>

항상 목 안에 무언가가 붙어 있고 걸려 있는 느낌이 든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자주 있다. 특히나 40∼50대의 중년 여성분들이 가장 많은데, 후두내시경으로 후두를 관찰해 보면 만성 인후두염 또는 역류성 후두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

인후두는 인두와 후두를 합하여 말하는 것으로 인두는 코, 입의 뒷부분 및 입 바로 아래 부분을 말하며, 후두는 목 가운데 갑상선 위치의 바로 뒷부분, 목소리를 내는 성대가 속한 부분이다.

만성 인후두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목 안에 무언가가 걸린 느낌이며, 그외에도 만성적인 가래, 목아픔, 잦은 기침, 음식물 섭취의 어려움, 목소리 변함, 신물이 넘어오거나 속쓰림 증상이 있다.

원인으로는 위액이 식도 또는 식도를 통과해 인두 또는 후두까지 역류되는 인후두역류가 가장 흔하며, 술, 담배, 잦은 스트레스나 세균, 바이러스의 감염 등이 있다.

약물 치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지만, 위염이나 식도염과 같은 근본 원인 자체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함께 몇 가지 생활습관 교정이 치료에 매우 중요한데, 특히나 위액의 역류를 줄이기 위해 술과 담배를 금하고, 잦은 수분의 섭취, 건조한 계절에 가습기 사용, 취침전 2시간 전의 음식물 섭취 금지, 맵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큰 소리로 말하거나 높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

또 목의 이물감 증상의 후두암이나 기타 식도, 위의 악성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목에 무언가 항상 걸리는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치료와 함께, 지속될 경우 위내시경도 동반해 타 질환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환과 스트레스의 상관 관계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만큼 세상을 좀 더 여유로운 태도로 사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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