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하루만에 번복
괴산군수 하루만에 번복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5.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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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지원 조건 회유성 협박 사실과 달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농업정책 지지 건의문 서명과 관련, 농림부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던 임각수 괴산군수가 하루만인 27일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임 군수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26일 모 방송의 예산 지원을 조건으로 회유성 협박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과 수차례 전화 통화는 했었지만 괴산군의 미래 농업이 가야할 길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며 "정책지지 관련 등은 주고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모 방송의 양심선언 보도 파문에 대해 "비보도를 전제로 재정자립도가 12.5%에 불과한 상황에서 '20억원 지원 유혹은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라는 개인적인 사견을 얘기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 군수는 특히 "군민들을 위한 실리와 내일의 문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각을 했을 뿐"이라며 "모 방송이 차관 등으로부터 회유성 협박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 지원에 대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가 1시군 1유통회사 및 농어촌뉴타운 건립을 위해 시·군 자치단체별로 20억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내용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임 군수의 이 같은 발언과 관련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며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양심선언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보다 앞서 임 군수는 지난 23일 오후 군청을 항의 방문한 농민들에게 "차관 등으로부터 정 장관 지지 건의문에 서명할 경우 '유통회사 및 농어촌 뉴타운조성사업 예산 20억원을 확실하게 지원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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