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활성화 고유가에 '발목'
청주공항 활성화 고유가에 '발목'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5.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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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상하이 등 5개 국제노선 운휴
항공업계의 고유가 대책으로 노선 운휴(일시 노선폐쇄) 및 화물 노선 중단이라는 불똥이 충청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청주공항으로 튀면서 청주공항활성화라는 충청인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대한항공 청주점은 27일 고유가를 극복하기 위해 탑승률이 저조한 청주∼중국 상하이 노선(주 2회)을 비롯한 5개 국제 여객노선에 대해 다음달부터 항공업계 성수기인 7월 중순까지 40여일간 운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청주∼상하이 노선을 운휴에 들어간 것은 평소 탑승률이 30∼60%에 불과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기 대한항공 청주지점장은 "청주공항을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청주∼상하이 노선 운휴 소식을 전하게 돼 충청지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없다"며 "벌써부터 노선 폐지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에서 내부방침으로 7월 중순 이후 복항을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주∼중국 베이징(주 2회)과 상하이(주 7회)를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동방항공도 각각 고유가로 인한 적자폭 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운항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제선 감축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러다가 청주국제공항이 '동네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고유가 등에 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한 아시아나항공은 청주발 제주행 항공기의 화물운송사업을 다음달 1일자로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순 지역 화물대리점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항공사들이 고유가에 따른 타개책으로 근거리 국제노선 감축을 검토하면서 탑승률이 저조한 청주공항도 그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다가 청주공항이 국제선이 없는 국제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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