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수분 섭취 등 권장

이 영 두 <이영두소아과 원장>

흔히 엄마들이 목 감기라고 부르는 것 중 대부분이 어린이 인두염 혹은 편도선염이다. 인두염은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 감기와 구별하기가 거의 힘들고 몇가지 증세와 같이 동반돼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급성 인두염의 경우 몸이 축 늘어지고 근육통, 두통과 함께 목이 아프다. 기침과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는 등 감기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소아에게 가장 흔한 상기도감염이 대표적이다. 연구균에 의한 인두 편도선염의 경우엔 편도선이 붓고 곪으면서 커지고 목구멍이 몹시 아픈 게 특징이다. 편도선에 하얗게 곱이 낀 것처럼 보인다. 열이 나고 목이 아파 음식을 삼키기 어렵기 때문에 잘 먹지 않으려고 하고 비정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잠을 많이 잔다.

인두염에도 바이러스성 인두염, 박테리아성 인두염 등 원인이 여러 가지여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가볍게 넘어가는 수도 있으나 며칠동안 증세가 계속되면 의사의 처방과 함께 충분히 쉬게 해주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한다. 음식은 아이가 먹고 싶은 대로 먹게 해주는 것이 좋고 쉽게 목으로 넘길 수 있고 소화가 잘 되는 죽이나 음료수를 먹인다.

연쇄상 구균에 의한 인두염의 경우 최소 10일 이상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뒤에 심장과 신장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세가 오래가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