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추진위 프로그램 개발 의식 부족
축제추진위 프로그램 개발 의식 부족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8.05.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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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음성군이 2억원을 지원해 해마다 4월 열리는 음성품바축제의 각종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의 본질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올 축제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음성 출생인 반기문유엔사무총장을 기념하는 반기문마라톤대회가 함께 열려 1만여명의 마라톤 매니아들이 참가했다. 마라톤대회는 대체적으로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품바축제 프로그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열린 9회 축제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에 앞서 축제의 본질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현실감도 떨어졌다는 게 다수 군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일부 군민들은 축제추진위원회가 군이 자금을 지원하면 추진위는 주관만 하면 된다는 뜻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 자체 프로그램 개발 및 축제 진행, 의지 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양하고 실질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니라 먹을거리만 즐비해 '난장판 아닌 난장판 축제'라는 이미지만 부각됐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군과 추진위는 내년 축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인근 시·군에서 열리는 축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품바축제에 접목시키며 본질을 살려야한다.

가능하면 연예인 초청은 삼가야 할 부분이다. 오히려 전국의 품바들을 초청해 각 지역별 품바들의 특성을 소개하고 이를 축제일정 동안 공연토록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품바축제는 보이지 않는 의리와 정으로 뭉쳐 고달픈 삶을 지탱하기 위해 무리지어 동냥으로 얻어 먹었다는 품바들의 흥과 타령, 노래가락들이 연일 펼쳐져야 한다. 이를 관광객과 주민들이 체험하고 함께 즐겨야 한다.

축제에 참가하는 공무원들과 추진위원들도 모두 품바 옷을 입어야 할 뿐 아니라 품바거리를 조성해서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군과 추진위는 안일한 생각보다 열린 사고로 큰 틀에서 축제를 이끌어 주길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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