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청문회 본질 찾을때
쇠고기 수입 청문회 본질 찾을때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8.05.0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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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7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와 관련, 국회 청문회가 열렸다.

기자는 축산농가 보호 본질을 따져보고 수입 쇠고기는 안전한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통한 국민불신을 해소할 것을 기대하며 청문회에 귀 기울였다. 야당은 '부실협상, 재협상을', 여당과 정부는 '안전하다, 과장이다'라고 맞받았다.

본질은 간데없고 온통 광우병 얘기로 과학적 접근을 통한 문제 해법 제시는 없었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우리나라 국민은 다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장관 몰아붙이기식 청문회가 절정에 달할때였다. 이런 와중에 모두발언을 통해 '과유불급'론을 편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주장은 기자에게 공감과 위안을 주었다.

이 의원은 동강을 예로 들며 "댐을 만들면 아름다운 자연 유산이 망가진다"며 "댐 건설 반대론자들은 댐 건설을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들의 발길에서 멀리있던 동강은 그 바람에 유명해져 인간들의 발길에 짓밟히게 돼 동강이 망가지는 우를 범했다"고 과유불급론을 폈다.

그는 특히 "수입 쇠고기 반대의 본질은 축산농가 보호에 있는데 본질은 광우병으로 변질됐다"며 "본질을 호도하는 세력, 정치권, 나아가 방송 등 언론마저 본질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사태를 몰고 온 책임이 있는 정부에 대한 질타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지금부터라도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외쳤다.

그의 외침에 기자도 박수를 보냈지만 그의 외침은 청문회장 허공만 맴돌았다. 청문회를 지켜본 기자는 수없이 풀어 본 예상문제가 시험에 그대로 나온 시험문제를 받아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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