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를 주목하라
충북경제를 주목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01 2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이 중 갑 <충북도 공보관>

하나의 반응으로 생성된 화학종(化學種)이 다음 반응을 일으키고 그로 인하여 생성된 화학종이 또 다음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연속적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연쇄반응(連鎖反應)이라고 한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폭발 에너지를 방출하는 원자폭탄도 이러한 원자핵 분열의 연쇄반응을 응용해 만든 것이다.

우리 주변의 사회현상을 살펴보면 이러한 연쇄반응의 현상들이 많이 발생한다.

기생충 알로 촉발된 중국산 김치파동의 여파로 덩달아 국내산 김치마저 소비가 급격히 줄어 관련업계가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와 마린보이 박태환의 금메달 소식에 제 2의 김연아 박태환을 꿈꾸는 아이들이 아이스링크와 수영장으로 앞다퉈 몰려들면서 관련 용품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누린 것 등은 좋은 사례라 할 것이다.

최근 이러한 연쇄반응 현상이 충북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의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민선 4기 정우택 호가 적극적인 기업유치가 성과를 거두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충북은 지난 4월 말로 14조 946억원이라는 경이로운 투자유치 성과를 일구어 냈다.

민선 3기 경기도 손학규 지사가 4년 동안 이룩한 투자유치 성과를 경기도의 7분의1 규모(인구기준)인 충북이 채 2년도 되지 않아 이룩한 것이다.

이는 민선4기 순수 민간제조업분야 투자유치 전국 최대의 성과이다.

이를 계기로 한 연쇄반응 현상은 증가세로 돌아선 충북의 인구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2000년도 이후 충북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급기야 2005년도에는 8710명이 줄어든 148만8803명으로 '150만 충북도민'이란 말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던 것이 2007년도에는 1만2049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충북인구는 드디어 150만명을 돌파했고 연이어 10월에는 150만3733명으로 도정사상 처음으로 강원도를 앞섰다.

증가세는 2008년에도 멈추지 않고 이어져 올 3월말 현재 강원도와의 격차를 5898명까지 벌리며 151만 명을 육박하면서 이제 '160만 충북도민'이라고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주목할 것은 충북 인구가 출생에 의한 자연증가가 아니라 인구유입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 전입보다 전출이 많던 것이 지난 2006년부터 반전되어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앞섰다. 사람들이 충북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울산시 인구가 인접한 밀양시의 3분의1 이었으나 기업유치 후 오히려 10배나 많아진 사례를 감안할때 충북이 투자유치 성과를 계기로 인구가 늘고 다시 연쇄반응을 일으켜 충북경제가 폭발적인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는 것이다.

충북경제에 또 다른 청신호는 충북의 실업률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 평균 실업률이 지난해 4/4분기 전국평균 3.0%에서 금년도 1/4분기 3.4%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충북은 지난해말 2.4%에서 2.3%로 감소하고 있다.

투자유치 성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상위하는 일자리 덕분에 실업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충북을 '제주도 다음으로 작은 도(道)'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충북, 그곳으로 기업과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제 모두들 충북을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지금 연쇄반응이 시작된 충북경제가 어느 순간 활화산 같이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고 이를 동력으로 국가경제의 선봉에 충북이 우뚝 설 날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