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개편도 '인사가 만사'
'경찰 조직개편도 '인사가 만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4.25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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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특히 공무원사회에서 이 말은 해마다 연말 정기인사 때면 어김없이 회자된다.

하지만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정기인사 시기와 관계없는 요즘 충북 경찰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내부 인력 조정을 주요골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방청은 이춘성 청장의 지시로 이달 초부터 지방청을 포함해 11개 일선 경찰서 및 지구대 등 전 경찰 조직에 대한 직무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치안수요를 고려해 효과적으로 경찰력을 배치하겠다는게 지방청의 밑그림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청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선 경찰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치안수요가 적은 곳의 잉여 인력을 수요가 많은 타 시·도로 전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일부 경찰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지방청이 지난해 6월과 올 2월 두차례나 내근 인력을 지구대 등 현장으로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또 다시 손질을 한다면 내근 인력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일선 경찰의 전문성 또한 훼손할 수 밖에 없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부서를 이동해야 하는 경찰이나 이를 지켜보는 경찰 모두가 수긍하는 합리적인 지방청 조직개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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