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족한 청주예술제
2%부족한 청주예술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4.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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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금 청주에선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예술인들이 모여 '청주예술제'란 이름으로 다양한 예술 향연을 펼치고 있다. '샘'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예술제엔 공연과 전시라는 큰 줄기 속에 연극, 음악, 미술, 문학, 건축 등 10개 예술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청주지역의 순수예술인들의 격조높은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각 협회에선 장르의 특성을 살려 시민건축학교, 누드크로키 공개강좌, 노인초상화 무료촬영, 시민 백일장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청주예술의 향기를 시민과 함께 하려는 적극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예술인들의 의욕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청주예술제를 지켜보며 드는 아쉬움이 있다. 바로 시민을 위한 배려 부분에서 2%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축제가 그렇듯 이번 예술제 역시 청주예술의 전당과 청주문화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시설이나 관리 측면에서 공간의 효율성에 따른 선택이지만, 시민들의 참여도가 낮게 나타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예술의 수준을 단순히 시민참여도로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을 찾아가 예술의 장을 펼친다면 '예술을 향유, 예술의 공유-샘'의예술제 취지를 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중 없는 예술은 존립을 무색하게 만들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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